출산과 분만은 사전적 의미로 '아이를 낳다'로 같지만 산부인과에서는 분만과 출산을 구분하여 부릅니다. 출산은 모체가 체내에서 생성된 어린 개체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행위로, 새 생명이 세상으로 처음 나와 삶을 시작하는 순간을 일컬으며, 분만은 임산부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의사가 모체의 몸에서 아이를 꺼내 가족에게 전달하는 행위를 뜻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분만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크게는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로 나뉘지만 이 외에도 많은 분만의 종류가 있는데 여기서는 분만의 종류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분만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연분만에 대해서 알아보자
자연분만은 자궁 속의 아기를 질을 통해 내보내는 것으로 질식분만, 질 분만 또는 경질분만이라고도 합니다. 어느 나라든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출산 방식입니다. 자연분만 역시 병원 분만이 이뤄진 것이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89년 모두가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혜택이 늘어나면서부터 병원분만 역시 크게 늘어났으며 병원에서 아이를 낳으면서 산모사망률이나 신생아 사망률이 크게 줄었습니다.
제왕절개에 대해서 알아보자
산부인과에서 분만 시 아랫배에서 자궁을 직접 절개하여 질을 통하지 않고 태아를 꺼내는 방법입니다. 요즈음에는 처음부터 계획하여 제왕절개 날짜를 잡고 시행하거나 자연분만 시도 시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판단될 때 실행됩니다. 제왕절개의 이유로는 아기가 너무 크거나 역아일 경우 또는 태반이 산도를 막고 있는 전치태반이거나 이전에도 제왕절개로 출산했던 등의 경우 실시 합니다.
기구분만에 대해서 알아보자
태아를 기구로 꺼내는 분만으로 겸자분만과 흡입 분만으로 나뉩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난산일 때 사용 되는 방법인데 산모가 힘을 잘 못주거나 자궁수축이 약할 경우 시행됩니다.
르봐이예분만에 대해서 알아보자
르봐이예분만은 프랑스의 프레드릭 르봐이예 박사가 처음으로 시도한 방법입니다. 이는 태아가 자궁 밖으로 나올 때 충격과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만든 분만법으로 시각, 청각, 촉각, 호흡, 중력을 고려하여 엄마의 뱃속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여 분만을 실행합니다. 다만 분만 시 분만실에 있는 모든 사람은 모두 조용해야 하며 산모도 가급적 소리 지르는 걸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기의 형태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어두운 조명 안에서 분만하게 됩니다.
유도분만에 대해서 알아보자
유도분만은 임산부에게 자연진통이 오지 않았을 때 약물을 주입해 인위적으로 진통이 오게 하는 것입니다. 인공 옥시토신이나 프로스타글란딘을 투여해서 진행하며 이 중 옥시토신 투여는 임산부에게 심한 자궁 수축을 일으키기 때문에 태아의 심박수가 떨어질 수도 있어 태아 감시 장치로 상태를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 자극이 바로 올 수 도 아예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1박 2일 동안 유도분만을 하였으나 자극이 오지 않아 제왕절개를 한 케이스입니다.
수중분만에 대해서 알아보자
수중분만은 자궁 안에서 태아를 감싸는 양수와 비슷한 조건의 물속에서 아기를 낳는 것입니다. 자궁경부가 5cm 정도 열렸을 때부터 물에 들어갈 수 있으며 조건이 따릅니다. 나이는 17~35세 사이여야 하고 임신 37주부터 41주 6일까지 시행할 수 있으며 단태아일 경우 또한 임산부의 체중이 100kg 미만일 경우 등 여러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 분만입니다. 진통부터 분만까지 모든 과정을 물 안에서 할 수 있고 이는 자궁경부가 쉽게 열리도록 도와주고 물 자체가 진통 억제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또한 자연분만 시 회음부 절개를 두려워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물속에서 근육이완 효과로 회음부의 늘어남이 증가하여 회음절개를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산부의 편안한 정서가 아이에게 유대감을 증가시키고 양수와 같은 환경이라 아기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단점도 따릅니다. 분만 중 태아가 양수를 뱉어야 하는데 물속에서는 뱉어내지 못해 호흡의 문제가 생긴다거나, 혹 관장 등을 하지 않았다면 변이 나와 태아에 감염이 되거나, 태어난 후 아기의 머리를 물에 20초 이상 놔두었다면 익사사고의 위험이 있어 이러한 이유 등으로 현재는 선호도가 크게 떨어져 있습니다.
그네분만에 대해서 알아보자
1995년 스위스의 예술가 폴더겐에 의해 고안된 ROMA BIRTH WHEEL이라는 기구를 이용한 분만으로 임산부가 원하는 자세 및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하여 고안되었습니다. 선자세나 앉은 자세의 경우 골반 직경이 넓어지며 중력의 영향을 받아 분만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진통이 올 때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그네를 흔들어 임산부의 통증을 줄이며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개그우먼 조혜련이 이 같은 방법으로 아이를 낳아 유명해졌습니다.
여러 가지 분만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분만 시 산모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자연분만을 할지, 제왕절개를 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상황에 따라 자연분만을 하고 싶다 해도 제왕절개를 해야만 하는 부분도 있고, 제왕절개를 계획하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분만 시 고통의 정도나 분만 후 고통의 정도는 산모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분만법을 더 추천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산모가 자신에게 맞는 분만법을 사전에 알아본다면 산부인과에서 산모의 건강상태 및 아기의 상태에 따라 지정해 주는 분만법을 따라갈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고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든 대비해서 나쁠 것 없으니 분만법 역시 미리 파악해 둔다면 좋겠습니다.